“ 한국은 미세먼지 식민지입니다 ”
한정호
(YTN 과학담당 기자, 오픈데이터포럼 데이터저널리즘분과 위원)
미세먼지란 말만 나오면 누구나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답답함을 느끼기 마련이다. 그런데 필자는 정도가 심한 편이다. 유독 깨끗한 공기에 대한 갈망이 큰 성격 탓도 있지만, 중국이 미세먼지 발생원인 중 절반 정도의 원인 제공자임을 알기 때문이다.
왜 남의 나라 미세먼지를 우리가 마셔야 하는가를 생각하면 울화통이 터진다 . 게다가 우리나라도 자체적으로 미세먼지를 줄이려는 노력이나 절실함이 필자에게는 보이지 않는다. 중국의 무책임한 태도와 우리 정부의 미숙한 대응 속에 우리는 무방비로 미세먼지에 노출되어 있는 것이다.
중국은 “우리 스스로도 미세먼지에 고민이 많은데 , 왜 우리가 당신 나라 피해까지 걱정해야 하느냐”는 듯한 태도다. G2 대국이 견지해야할 태도로는 무책임의 극치로 생각된다.
“한국은 미세먼지 식민지입니다”
오픈데이터포럼이 최근 개최한 ‘미세먼지 데이터’ 주제 세미나에서 필자가 일갈한 말이다. 미세먼지에 대한 정부 당국의 전향적 판단이 요구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정부는 미세먼지를 태풍과 지진, 폭우, 폭설과 같은 재난 차원으로 다뤄야한다.
원인 제공자인 중국에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저감 대책 마련을 주문해야 한다. 그나마 최근 한-중 정상회담에서 미세먼지 저감 대책 마련을 촉구한 것은 평가할만한 대목이다.
지속적인 의견 개진과 정책 개선을 요구하지 않으면 실질적 효과가 나오기 어렵다는 사실은 냉혹한 국제관계 역사에서 우리 국민 모두가 자주 목도한 바 있다.
중국발 미세먼지 저감이 양국 모두의 우호관계 증진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을 갖도록 집요하게 의제로 삼아야 한다.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파는 것이다.
중국은 자국을 떠나는 미세먼지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심지어 중국 동해안쪽으로 미세먼지 발생 시설들을 이동시키고 있다는 보도 앞에서는 아연실색해진다.
다른 재난들은 눈에 보이고 상당부분 예측이 가능하지만 미세먼지는 그렇지 못하다. 환경부와 기상청등으로 분산돼 있는 미세먼지 측정과 예보 기능을 ‘미세먼지 국가예보센터’ 등을 만들어 통합해 대응해야 한다. 미세먼지 예측을 위한 모델 개발에도 시급한 투자가 필요하다.
미세먼지는 침묵의 살인자이다. 이것은 한민족 생존의 문제이다. < 끝 >
*본 컬럼의 내용은 오픈데이터포럼 운영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한국은 미세먼지 식민지입니다 ”
(YTN 과학담당 기자, 오픈데이터포럼 데이터저널리즘분과 위원)
미세먼지란 말만 나오면 누구나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답답함을 느끼기 마련이다. 그런데 필자는 정도가 심한 편이다. 유독 깨끗한 공기에 대한 갈망이 큰 성격 탓도 있지만, 중국이 미세먼지 발생원인 중 절반 정도의 원인 제공자임을 알기 때문이다.
왜 남의 나라 미세먼지를 우리가 마셔야 하는가를 생각하면 울화통이 터진다 . 게다가 우리나라도 자체적으로 미세먼지를 줄이려는 노력이나 절실함이 필자에게는 보이지 않는다. 중국의 무책임한 태도와 우리 정부의 미숙한 대응 속에 우리는 무방비로 미세먼지에 노출되어 있는 것이다.
중국은 “우리 스스로도 미세먼지에 고민이 많은데 , 왜 우리가 당신 나라 피해까지 걱정해야 하느냐”는 듯한 태도다. G2 대국이 견지해야할 태도로는 무책임의 극치로 생각된다.
“한국은 미세먼지 식민지입니다”
오픈데이터포럼이 최근 개최한 ‘미세먼지 데이터’ 주제 세미나에서 필자가 일갈한 말이다. 미세먼지에 대한 정부 당국의 전향적 판단이 요구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정부는 미세먼지를 태풍과 지진, 폭우, 폭설과 같은 재난 차원으로 다뤄야한다.
원인 제공자인 중국에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저감 대책 마련을 주문해야 한다. 그나마 최근 한-중 정상회담에서 미세먼지 저감 대책 마련을 촉구한 것은 평가할만한 대목이다.
지속적인 의견 개진과 정책 개선을 요구하지 않으면 실질적 효과가 나오기 어렵다는 사실은 냉혹한 국제관계 역사에서 우리 국민 모두가 자주 목도한 바 있다.
중국발 미세먼지 저감이 양국 모두의 우호관계 증진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을 갖도록 집요하게 의제로 삼아야 한다.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파는 것이다.
중국은 자국을 떠나는 미세먼지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심지어 중국 동해안쪽으로 미세먼지 발생 시설들을 이동시키고 있다는 보도 앞에서는 아연실색해진다.
다른 재난들은 눈에 보이고 상당부분 예측이 가능하지만 미세먼지는 그렇지 못하다. 환경부와 기상청등으로 분산돼 있는 미세먼지 측정과 예보 기능을 ‘미세먼지 국가예보센터’ 등을 만들어 통합해 대응해야 한다. 미세먼지 예측을 위한 모델 개발에도 시급한 투자가 필요하다.
미세먼지는 침묵의 살인자이다. 이것은 한민족 생존의 문제이다. < 끝 >
*본 컬럼의 내용은 오픈데이터포럼 운영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